우리은행이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공식 가동한 첫날인 8일부터 모바일앱에서 오류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우리은행의 일부 고객은 모바일앱을 통해 이체를 하려 했으나 로그인 자체가 되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5~7일 연휴기간 동안 은행 및 카드(일부 업무 제외) 업무를 일시 중단하고, 차세대 전산시스템 교체를 위한 이행 작업에 나섰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을 비롯한 전 임직원들이 연휴기간 내내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 본점과 상암전산센터, 각 영업점의 전산구축 현황을 최종 점검했다. 우리은행은 그 결과 8일 0시부터 가동된 새 전산시스템 도입이 큰 문제없이 잘 돌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개인전용 스마트뱅킹앱 ‘원터치개인앱’에서 일부 오류가 발생해 우리은행 모바일뱅킹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로그인 과정부터 이체업무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업무처리를 하는데 오류 및 다운 현상이 발생, 업무처리하는 데 장시간이 소요됐다. 한 우리은행 모바일뱅킹 이용자는 “지난 3일 연휴동안 금융업무가 중단돼 처리하지 못한 이체 및 환전 등을 하려고 출근 전에 들어왔는데 로그인 조차 되지 않았다”며 “업무처리 속도가 빨라진다고 하는데 오히려 더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차세대 전산시스템이 도입되면 기존에는 분리 운영하던 개별 업무시스템을 하나의 단말로 통합 구축할 수 있게 돼 업무처리속도가 향상되고, 효과적인 업무지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정보보호기술 도입으로 고객 정보 보호를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고, 고객 정보를 통합관리해 맞춤형 상담도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 3일간 금융업무가 중단되면서 8일 아침 거래가 일시에 집중되면서 원터치개인앱만 접속이 지연되고 있다”며 “다른 금융거래 업무는 정상적으로 처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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