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을 등반하던 등산객이 경남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 모처에서 100년 넘은 천종산삼 등 3뿌리를 발견했다.
화제의 주인공인 김종학씨(57)는 지난 5일 고향을 찾아 등산 중 산삼 잎을 보고 3뿌리를 캐냈다고 8일 밝혔다.
김 씨가 발견한 산삼을 전문협회가 감정한 결과, 뿌리 1개는 100년이 넘은 천종산삼으로 확인됐다.
천종산삼이란 인간의 손을 거치지 않고 자연의 순환에 의해서 생겨나 자라게 된 산삼이다. 천종산삼은 다른 산삼의 종자에서 자연적으로 씨가 떨어져서 자라거나 산짐승이 산삼의 종자를 먹은 뒤 배설을 했을때 그 배설물에 의해서 자라나 자연적으로 생겨나며 10년에 1g씩 자랄 정도로 성장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가치가 매우 높다.
감정 결과에 따르면 김 씨가 발견한 산삼은 20년 이상 자기치료를 위한 동면 흔적이 있고 뿌리에서 진한 박하 향이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뇌두길이만 12㎝에 이르며 뿌리 무게만 19g에 총 무게는 40g으로 측정됐다.
어미 산삼과 함께 발견된 2뿌리는 15년 정도 된 자삼(어린산삼)으로 확인됐다.
협회 관계자는 김 씨가 발견한 산삼에 대해 "한국 토종 천종산삼 특성을 잘 나타내고 있으며 감정가격만 1억 원 이상 호가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김 씨는 "그동안 할머니 제사를 정성껏 모셔왔는데 꿈에 할머니가 나타난 뒤 산삼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한편 2006년 6월에도 지리산 뱀사골에서 200년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천종산삼이 발견돼 화제가 됐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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