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 자동차 부품업체 지코가 9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코는 지난 1분기 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3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이 회사가 영업이익을 낸 것은 2015년 4분기 이후 9분기 만이다. 매출은 6% 증가한 206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손익도 적자(-9억원)에서 흑자(7억원)로 전환했다.
지코가 흑자로 돌아선 것은 수율(불량률 반대)이 개선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윤희돈 지코 경영지원본부 이사는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60%대였던 수율이 90% 정도로 높아졌다”며 “생산성이 높아지면서 이익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지코는 현대자동차 1차 협력사로 자동차 냉각수를 순환시키는 부품인 ‘워터펌프’ 시장에서 국내 점유율 1위(2017년 기준 약 60%)에 올라 있다. 신사업 부진, 생산성 저하 등이 맞물려 지난 수년간 적자를 냈지만 지난해 3월 자동차 부품업체 코다코에 인수된 이래 체질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지코는 올해 연간 매출 800억원, 영업이익 28억원가량을 올릴 것으로 IB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12%, 영업손익은 28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다는 관측이다. IB 업계 관계는 “올해 수주잔고는 지난해 연간 매출(721억원)을 넘고 내년 수주잔고는 1000억원에 달한다”며 “내년엔 매출 1000억원 클럽에도 가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대주주인 코다코의 네트워크를 통한 해외 애프터마켓(부품 판매) 시장 진출 준비도 순항하고 있다. 코다코는 테슬라,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해외 자동차 업체와 거래하고 있다. 지코가 코다코로부터 소재를 받아 가공, 조립한 후 이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나선다.
지코 대표를 겸임하고 있는 인귀승 코다코 회장은 “지코가 코다코로부터 소재를 받아 가공, 조립한 후 코다코 고객에게 부품을 파는 게 가능해지는 등 수직계열화 효과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인 회장은 “지코가 마그네티마렐리와 발레오 등 코다코 기존 거래선과도 연내 거래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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