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모든 시내버스 수소차로 바꾼다

입력 2018-05-08 19:02  

2035년까지 3700억 투입
111대 관용차도 교체 추진
충전소도 60곳까지 확충



[ 하인식 기자 ] 울산시가 2035년까지 모든 시내버스를 수소전기버스로 바꾸고 수소충전소를 대폭 늘리는 등 수소차 대중화 시대를 열기로 했다.

시는 총사업비 3700억원을 들여 울산을 세계적인 수소차 선도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했다고 8일 발표했다. 시는 현재 운행되는 시내버스의 내구연한(8~10년)을 감안해 2030년까지 총 741대 가운데 40%를, 2035년까지는 100%를 수소버스로 바꾸기로 했다. 현대자동차에서 상용 수소버스를 출시하는 2021년부터 본격 추진한다. 소요예산은 국비와 시비, 민자 등 총 3706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시는 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다음달부터 현대자동차에서 생산한 신형 3세대 수소전기버스를 시내버스 정기노선에 투입하기로 했다.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해 관용차량도 수소차로 바꾼다. 내구연한(7~10년)과 주행거리(12만㎞ 이상) 등을 고려해 2030년까지 현재 111대의 관용차 가운데 70%를 수소차로 전환한다. 시는 5개 구·군과 산하 공공기관에도 수소차 구매를 독려하기로 했다.

시는 수소차충전 인프라도 늘리기로 했다. 울산대공원 남문 부근에 설치된 옥동충전소 등 현재 두 곳인 수소충전소를 오는 6월 3곳, 내년 상반기에 3곳을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를 60곳으로 늘린다.

시는 2030년까지 울산 등록 차량의 15% 수준인 6만7000여 대의 승용차를 수소차로 보급할 계획이다. 시는 수소연료전지 드론 및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선박 개발, 다목적 수소연료전지 수송산업단지 조성, 복합재료 압력용기 적용 튜브 개발, 트레일러 기반 모바일 수소충전소 설치 등 수소산업화에도 나서기로 했다.

울산시의 이 같은 전략은 연간 150만t에 이르는 국내 전체 수소 생산량의 60%가량을 울산에서 생산하는 등 최적의 수소 인프라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세계 최초의 수소차 양산도시라는 기반과 국내 최대 부생 수소 생산지역이란 최적의 조건으로 친환경 전지융합 실증화 구축 등 울산을 수소산업의 메카로 육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며 “2030년 수소차 6만 대 시대를 열면 수소경제시대가 울산에서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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