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은 가격 상승과 출하량 증가를 바탕으로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디스플레이는 실적 악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4월 PC D램 고정거래가격이 3% 상승하며 반도체 업체들의 2분기 호실적을 예고하고 있다”며 “시장조사기관 디램익스체인지는 하반기에도 D램 가격이 하락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말했다.
또 “D램 업체들이 수요를 따라가기 위해 저마다 설비 증설에 나섰지만, 수요를 충족시키기엔 역부족”이라며 “증설로 생산량이 늘어나는 것도 내년 초에나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의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시현하고 있는 만큼 데이터센터 투자는 지속될 것”이라며 공급 부족 현상이 장기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해서는 “4월 LCD 패널 가격이 3~8% 하락했는데, 모든 사이즈에서 하락폭이 커졌다는 점이 부정적”이라며 “특히 2월까지 보합을 유지하던 55인치 패널 가격이 3월 1% 하락하더니 4월엔 3%로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55인치 이상 대형 LCD 패널을, 중국 업체들은 40인치대 패널을 주로 생산해왔다. 중국 업체들이 55인치 패널을 공급하기 시작하며 패널 가격이 하락한 셈이다.
이 연구원은 “TV 수요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형 패널에서도 공급량이 늘어 공급과잉이 나타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중국 업체들의 생산성이 개선돼 수급 개선이 구조적으로 힘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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