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 전문 브랜드 ‘고메(Gourmet)’가 론칭 2년 5개월만에 누적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고메는 CJ제일제당이 ‘특별한 미식(美食)의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로 지난 2015년 말 선보인 프리미엄 HMR 전문 브랜드다. 고메 치킨, 고메 함박스테이크, 고메 핫도그, 고메 피자 등 내놓는 냉동 제품들마다 인기상품으로 사랑을 받았고, 이에 고메는 지난해 매출 1000억원대를 기록하며 출시 2년만에 프리미엄 HMR 브랜드로 시장에 자리잡았다.
회사 측은 외식 전문점의 노하우를 담아 셰프가 만든 수준 높은 메뉴들을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제품을 구현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고메는 제품 최초 기획 단계에서부터 CJ제일제당의 전문 셰프들이 제품 개발에 참여했다. 셰프와의 협업을 통해 메뉴 및 맛의 타깃을 설정하는 등 수많은 연구개발 과정을 거쳐 제품이 출시됐다.
고메 함박스테이크의 경우 전자레인지 가열만으로 외식 전문점 메뉴처럼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고메 핫도그 크리스피는 24시간 이상 저온숙성한 반죽에 현미감자 빵가루를 입혀 핫도그의 쫄깃한 식감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다양한 소비자 취향에 맞춰 상온, 냉장 등 다양한 형태의 HMR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한 것도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기여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고메 상온 간편식 제품 4종, 고메 냉장 제품 2종을 추가로 출시했다. 고메 상온간편식 제품은 실온에서 9개월까지 보관이 가능하고 전자레인지 1분30초 조리로 근사한 요리를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출시 9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개를 돌파했으며, 월 평균 15억원 가량 매출을 기록하며 히트상품으로 성장하고 있다.
정다연 CJ제일제당 고메 브랜드 담당 과장은 "고메가 론칭 2년만에 1000억원대 브랜드로 올라선 것은 가정에서도 간편하고 맛있게 ‘전문 셰프의 미식(美食) 요리’를 즐기는 식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며 "올해는 각 제품군별로 라인업 확장과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지난 해 두 배인 2000억원 매출을 달성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햇반’, ‘비비고’, ‘고메’ 등 핵심 HMR 브랜드를 앞세워 지난 2016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에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전년 대비 40% 가량 성장한 1조500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이런 성과를 토대로 CJ제일제당 HMR 사업을 지속 확대해 2020년에는 국내외 매출 3조6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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