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이 약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 축구의 레전드', '영원한 캡틴'으로 불리며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박지성이 SBS 해설위원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박지성은 선수 시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월드스타였다. 해외 무대에서 한국 축구의 위상을 드높인 것은 물론이고 태극마크를 달고 각종 국제대회에서 맹활약을 이어가며 국민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특히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4강 신화의 주역으로 활약한 데 이어, 이후 두 번의 월드컵에서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골을 넣으며 자신의 세 차례 월드컵 출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박지성은 2014년 은퇴 이후에는 축구 행정가의 길을 걸으면서도 한국 축구 발전에 전념해왔다. 형편이 어려운 축구 꿈나무들을 육성하고, 유소년 축구대회 JS컵 개최와 AFC U-19 챔피언십 본선을 준비하는 대표팀을 지원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에 취임하며 한국 축구 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렇게 한국 축구 사랑을 실천해 온 그가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해설위원으로 변신해 자신의 네번째 월드컵 출전과 함께 최근 다소 침체해 있는 한국 축구 부흥을 위해 기여할 계획이다.
박지성은 SBS 해설위원으로 나서게 된 계기에 대해 “해설에 대한 제안을 오래 전부터 받아왔고, 행정가로서의 장래와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고민해왔다. 축구를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하는 것도 시야를 넓히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응하게 되었다”라고 진솔한 의견을 밝혔다.
이어 “지난 2012년부터 JS컵 대회의 주관 방송사로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온 SBS와 ‘한국 축구의 부흥’이라는 같은 목적으로 함께 하게 되어 기쁘다. 또한 선수 시절부터 친밀한 관계를 이어 온 아나운서 배성재 캐스터와 ‘월드컵’이라는 공통분모로 의기투합해 중계석에서 호흡을 맞추게 돼 기대된다”라며 러시아 월드컵 해설위원으로서의 각오를 전했다.
다가오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박지성은 SBS를 통해 국민과 함께 신나는 축구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장이 아닌 중계석에서 맞는 그의 네 번째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는 또 어떠한 역사를 만들어 낼지 벌써부터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박지성은 오는 5월16일에 일시 귀국해 공식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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