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호주·미국·중동 등 해외시장 지속 공략"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7% 감소한 2781억원, 매출액이 10% 줄어든 1조6643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사드 보복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 감소 및 주요 관광 상권 위축 등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 국내사업 매출은 15% 감소한 9408억원, 영업이익 33% 줄어든 1575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사업은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에뛰드하우스, 이니스프리)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제고했으나 매출은 5% 증가한 5008억원, 영업이익은 7% 감소한 815억원에 그쳤다.
관광객 감소 영향으로 면세 채널 및 주요 상권 내 로드샵 매출이 부진했다.
에뛰드와 에스쁘아의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각각 20%, 1% 감소한 648억원, 124억원을 기록했다. 이니스프리 역시 매출이 18% 감소한 1627억원, 영업이익이 29% 감소한 329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스트라는 이너 뷰티 제품의 판매 증가로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매출은 2% 성장한 282억원, 영업이익은 4% 감소한 1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의 헤어 브랜드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실적 개선이 이어졌다. 아모스프로페셔널 매출은 1% 성장한 259억원, 영업이익 5% 증가한 76억원을 달성했다. 신제품 ‘It’s Glow’ 및 봄·여름 시즌 컬러 트렌드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헤어 디자이너 전문 교육 서비스 공간 ‘아모스 아카데미’를 열며 지속 성장의 토대를 마련했다.
회사 관계자는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국내 사업의 질적 성장 및 고객 저변 확대를 위해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유형의 매장과 고객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였다"며 "디지털 플랫폼에서는 맞춤형 디지털 마케팅 활동과 전용 제품 출시에 힘입어 직영몰을 중심으로 온라인 경로의 매출이 성장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도 실적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를 중심으로 꾸준히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3월 라네즈가 호주 ‘세포라’에 입점하며 호주 시장 공략의 신호탄을 쏘아올렸고, 마몽드가 미국 ‘얼타(ULTA)’에 입점하며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으며, 이니스프리 및 에뛰드가 각각 일본과 중동에 1호점을 오픈하는 등 글로벌 신시장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5월 중에는 헤라가 최초로 아세안 시장(싱가포르)에 진출할 예정이기도 해 지속적인 해외 시장 개척의 기조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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