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도지사' 슬로건 한국당 남경필 출마선언 VS '지방권력 교체' 민주당 이재명 견제

입력 2018-05-09 15:44  


자유한국당 남경필 예비후보가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월 지방선거의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선언하고 있다. 남경필 캠프 제공


6.13 지방선거의 경기도지사 선출을 위한 선거전이 본격화 됐다. 자유한국당 남경필 지사는 9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경기도지사 재선 도전을 공식화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예비후보는 지난달 20일 경선을 통해 확정돼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경제도지사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남 예비후보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민국 정치사에 새 이정표를 세운 남경필의 연정은 일자리 창출 3년 연속 전국 1위와 정부종합평가 2년 연속 1위 등 놀라운 결과를 보여줬다""민선 6'일자리 넘치는 안전하고 따뜻한 경기도'를 위해 추진했던 정책은 민선 7기에도 흔들림 없이 지속될 것"이라며 출마를 선언했다.

남 예비후보는 이어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성장을 위해 문재인 정부와 경제 연정, 일자리 연정을 하겠다""북한 비핵화와 남북평화 정착을 향한 문재인 정부의 노력에도 협조하고 접경지역 경기도의 특성을 살려 '핵 없는 북한'과의 담대한 협력방안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민주당 이 예비후보에 대한 평가도 빠트리지 않았다.

남 예비후보는 민주당 이 예비후보에 대해 "빠른 정치적 판단력과 어젠다 만들기의 강점이 있지만, 그 과정에서 야기한 너무나 큰 갈등과 포퓰리즘은 단점"이라며 "포퓰리스트와 경제도지사의 대결 구도를 짜 도민이 판단하도록 멋진 승부를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5선 국회의원과 도지사 선거 승리 등 6번의 선거 경력을 제시하며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도 피력했다.

남 예비후보는 “도민들을 충분히 설득할 정치적 철학과 정책이 준비돼 있다”며 “누가 도지사가 되어야 내 삶에 도움이 되는지, 우리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지 그리고 대한민국의 경제 전반에 도움이 되는지 냉정하게 판단하는 시기 주어지면 도민들은 현명하게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예비후보 등록을 한 남 지사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이날부터 도지사 직무가 정지됐으며 이재율 행정1부지사가 권한을 대행한다.




민주당 이 예비후보는 한국당 남 예비후보가 출마 선언한 이날 촛불역명으로 이룬 새 역자, 지방 권력 교첼 완성해야제하의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려 지방 권력 교체 당위성을 역설하며 남 예비후보를 견제했다.

이 예비후보는 “촛불혁명의 종착지는 공정한 나라, 나라다운 나라의 완성”이라며 “지방 권력을 바꿀 절호의 기회가 왔다. 지방 권력 교체로 우리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꿔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예비후보는 자유한국당에 대해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는 “국회에서 제2당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고, 지방 권력의 절대다수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몽니를 부리며 국회를 마비시키고 개혁을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하며 “저들을 심판하는 것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예비후보는 이어 “이재명이 경기도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누구보다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며 “촛불혁명의 완성을 위해 흔들림 없이 전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지사 선거는 5파전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민주당 이 예비후보와 한국당 남 예비후보에 이어 바른미래당 김영환 전 의원, 정의당 이홍우 일산지역위원장, 민중당 홍성규 화성지역위원장이 각각 후보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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