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직접 보고 인테리어 상담도
홈쇼핑 통해 소비자와 접점 확대
[ 전설리 기자 ]
이달 말 결혼하는 직장인 K씨(34)는 신혼가구를 사기 위해 서울 논현동 가구거리에 들렀다가 인테리어를 새로 바꾸기로 했다. 창호와 바닥 벽지까지 변경하는 것이다. 신혼집이 지은 지 15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였기 때문이다. 권씨가 들른 곳은 한화L&C 직영 인테리어 전시장인 갤러리 큐다. 전시장에서 만난 인테리어 어드바이저(IA)는 “노후 주택의 5등급 창호를 1등급 창호로 교체하기만 해도 연간 냉·난방비를 40%가량 절감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화L&C는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작년 논현동에 직영 인테리어 전시장 갤러리 큐를 열었다. 바닥재부터 벽지, 주방가구, 인테리어 스톤, 창호 등을 직접 보고 시공 상담까지 할 수 있는 곳이다.
갤러리 큐의 전체 면적은 약 612㎡에 5개 층 규모다. 1층엔 이탈리아 명품 주방가구인 아리탈을 전시했다. 유럽 고급 빌트인 가구를 선호하는 강남 재건축조합, 고급 주택, 빌라 거주자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2층은 종합 인테리어 전시장이다. 인테리어 시트부터 바닥재, 벽지, 인테리어 스톤 등을 직접 보고 선택할 수 있다. 3층엔 다양한 창호와 문을 전시했다. 단열 기능이 뛰어나고 디자인이 예쁜 고단열 로이(Low E)유리 등이다. 지하 1층과 4층엔 IA가 상주해 인테리어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화L&C는 논현동에 이어 전북 전주에 갤러리 큐 전주점을 개장했다.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 회사의 건축자재 유통 구조는 B2B(기업 간 거래)에 집중돼 있었다. 최근 일반 소비자의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트렌드에 맞춰 B2C 유통·판매망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B2C 매출을 늘리고 기업 이미지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DIY(소비자가 직접 제작할 수 있는 제품)’ 바닥재 ‘쉬:움’ 인테리어 타일시트 ‘보닥타일’ 등 B2C 시장을 겨냥한 브랜드와 제품 등을 선보였다. TV홈쇼핑 방송을 시작하는 등 소비자와 접점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 한화L&C의 전체 매출에서 B2C와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0%씩으로 높아졌다. 한화L&C는 “제품 포트폴리오 개편과 유통 채널 다각화의 결과”라며 “올해 B2C 매출을 B2B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전국 주요 지역에 유통·판매망을 구축해 제조부터 유통까지 아우르는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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