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는 고민 글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는 [와글와글]. 이번엔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대학생 A씨의 사연이다.
A씨는 "카페 아르바이트생인데 꼭 알려주고 싶은 게 있다"는 제목의 글에서 "요즘 날씨가 더워지면서 차가운 음료 판매량이 압도적으로 많아졌는데 얼음 빼고 달라던 분들이 음료 양이 적다고 화를 낸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A씨는 "아이스 음료 주문하면서 '얼음 빼주세요' 또는 '얼음 1~2개만 넣어주세요'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얼음이 없으면 음료의 양이 적을 거라고 말을 해도 듣는 둥 마는 둥 하다가 막상 나온 음료를 보면 성질을 부린다"고 적었다.
얼음을 빼달라는 손님들 중 얼음이 없이도 음료가 가득 차 있기를 바라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A씨는 "레시피대로 만들기에 컵 사이즈별로 물이나 우유가 들어가는 양이 다 정해져 있다"면서 "아메리카노의 경우 물을 더 넣어드리면 좀 연해지고 녹차라테, 초코라테 등 우유가 들어가는 음료에 우유를 더 넣어드리면 우유맛이 굉장히 강해진다. 제 가게라면 가루도 더 넣고 하겠지만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다"고 현실을 전했다.
A씨는 "얼음이 들어가건 안 들어가건 음료의 양은 같다는 걸 알아달라"면서 "현저하게 양이 적은 음료를 받아 가면서 저한테 센스 없다고 하는데 어쩔 도리가 없다는 걸 알아달라"고 당부했다.
A씨의 사연에 네티즌들은 "와 근데 얼음 빼면 정말 저 정도 밖에 안 되나. 심하다", "양이 저 정도면 짜증 낼 만하네", "아르바이트생 잘못은 아니지만 손님 입장에선 짜증남. 무슨 음료가 한 입 빨고 나면 얼음 밖에 없다", "얼음 빼면 사기 수준이다". "어쩐지. 아이스 아메리카노 시켜서 몇번 빨면 얼음만 남더라", "간혹 얼음을 넣어서 양을 속이는 거라고 생각하시고 얼음을 빼 달라 하시는 경우도 있는데 정해진 컵에 에스프레소 샷 갯수는 동일함 얼음을 넣든 빼든 실제 커피 샷 량에는 아무 차이가 없다"등의 의견을 남겼다.
성북구에서 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이 모 씨는 "얼음이 녹으면서 음료 맛이 연해지는 걸 싫어하시는 분들이 가끔 얼음을 빼달라고 한다"면서 "얼음을 빼면 음료 양이 적다는 걸 미리 말씀드리고 연해도 상관없다 하면 물이나 우유를 좀 더 넣어 드리곤 한다. 커피 양은 동일하다"고 전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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