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저우 대학은 재발성 및 난치성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 21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실시했다. 그 결과 2명의 환자에서 종양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설명이다.
리보세라닙은 이번 임상에서 완전관해 2명 (9.5%)을 포함해, 종양의 크기가 줄어든 부분관해 8명(38.1%), 종양 크기의 변화가 없는 안정병변 5명(23.8%) 등 전체 71.4%의 환자에서 효과를 보였다. 투약 이후 병이 진행되지 않고 생존한 기간을 나타내는 무진행생존기간의 중간값은 7.1개월, 치료 시작 이후 사망까지의 기간을 뜻하는 전체 생존의 중간값은 7.3개월이었다.
리보세라닙이 림프조직의 새로운 혈관 생성을 억제해 림프종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혈액암은 림프조직에서 발생하는 데,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가며 종양을 키운다. 리보세라닙은 혈관 생성에 관여하는 수용체인 'VEGFR-2'를 억제해 종양의 증식을 막는다.
회사 관계자는 "종양의 증식 억제를 위해서는 신생 혈관의 생성 억제가 강조되는 상황"이라며 "앞서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도 완전관해 사례가 나타난 바 있듯이, VEGFR-2를 표적하는 리보세라닙의 효능은 앞으로도 계속 입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임상에 등록된 환자는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들 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환자가 절반 이상(11명)이었다. 이번 결과는 리보세라닙의 가치 확대에 있어 긍정적이란 게 회사 측의 판단이다. 비호지킨 림프종 대상 치료제로의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한편 장저우 대학은 100명의 DLBCL 환자를 대상으로 리보세라닙과 화학항암제(젬시타빈, 옥살리플라틴, 덱사메타손)를 결합한 병용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리보세라닙의 새로운 가능성이 확인될 것으로 에이치엘비는 기대 중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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