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사진사' 자처한 장관들

입력 2018-05-10 12:19  



(조재길 경제부 기자) 위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오찬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서 취임 1주년 기념 케이크를 선물받는 장면입니다. 아베 총리는 오찬 이후 후식으로, ‘문재인 대통령 취임 1주년 축하드립니다’라는 한글 문구가 적힌 케이크를 내놨죠. 하얀 생크림 위에 딸기가 올려져 있는, 어찌 보면 매우 단순한 케이크였습니다.

그런데 한국과 일본의 참석자들 반응은 사뭇 달랐습니다. 문 대통령에 주변에 앉아있던 장관들은 환호와 함께 핸드폰을 꺼내 일제히 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반면 일본의 장관들은 앉아서 박수만 쳤지요. 이런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일본 관료들이 다소 신기하게 생각했을 법합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조한기 청와대 의전비서관 등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사진을 찍었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물개’ 박수를 쳤습니다. 백 장관 등은 자신의 SNS 등을 통해 이런 ‘일상’을 전달하려고 했을 겁니다.

우리나라 일반 국민들의 정서에서도, 한국 장관들의 ‘대통령 촬영하기’가 조금 호들갑스러운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끝) /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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