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 직립 작업이 3시간 10분만에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10일 선체직립 계약사 현대삼호중공업은 오전 9시 정각부터 이 작업에 착수, 낮 12시 10분경 끝냈다.
세월호 선체는 작업 전 지표면을 기준으로 8도까지 세워져 있었다. 전날 시험작업을 마치고 5도 각도로 해상크레인을 고정해 놓은 상태에서 만조 때를 맞아 바닷물 수위가 올라간 효과를 봤다.
작업 개시 2분 만에 선체 각도는 10도에 도달, 9시 33분 경 40도, 10시 37분 경 60도에 도달했다.
선체를 90도까지 세우는 과정에서 선체가 선수부터 선미까지 반목(거치대) 위로 균일하게 안착하도록 섬세한 반목 높낮이 조절 시간이 필요했다.
세월호가 바로 서는 데는 90도에서 4.5도 기울기가 더 필요했다.
지난해 육상 거치 이후 1년여간 좌현을 바닥에 대고 드러누운 세월호의 선체 내부 지장물이 왼쪽으로 쏠려있기 때문이다.
마침내 세월호 선체 기울기가 94.5도에 이르자 목포신항 현장에서는 작업 종료 선언과 함께 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이 진행됐고 3시간10분의 작업도 마무리됐다.
한편 세월호 선체직립으로 미수습자 수색과 침몰 원인 조사가 가능해졌다.
남학생 객실이 있었던 4층 선수 좌현과, 우현에 있지만 바닥층이라 진입할 수 없었던 기관구역 조사도 재개할 수 있다. 선체가 해저면에 옆으로 누우면서 찌그러져 미수색 장소로 남아 있던 구역이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직립을 위해 선체에 설치했던 장치를 제거하고 안전 보강 작업을 한 뒤 이르면 다음 달 초 미수습자 수색을 재개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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