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재생의료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연구인 이번 과제는 두 단계로 구성된다. 1단계는 3년간 전임상시험 등을 통해 성과를 쌓은 뒤 임상시험 승인을 받는 것이다. 2단계는 2년 동안 초기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에스바이오메딕스가 주관 연구기관, 서울대병원(백선하 교수)과 차의과대학교(황동연 교수)가 세부 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김동욱 연세대 의대 교수로부터 파킨슨병 세포치료제 생산 기술을 이전 받아 품목 허가 및 사업화를 목표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GMP 인증을 받은 생산 시설에서 산출한 세포치료제의 안전성을 동물시험으로 확인한 뒤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파킨슨병은 중뇌 흑색질 부위의 도파민 신경세포가 소실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떨림, 경직, 서동증(몸의 움직임이 느려지는 것) 등으로 행동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다. 손상된 도파민 신경세포를 재생하는 근본적 치료법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최근 줄기세포를 이용해 파킨슨병을 치료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지만 눈에 띄는 성과는 없다. 치료에 쓰이는 줄기세포가 도파민 신경세포가 아니기 때문이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Wnt/Shh 신호 전달을 저분자화합물로 조절해 배아줄기세포가 중뇌 흑색질의 도파민 신경세포로 효율적으로 분화하게 할 수 있는 기술과 특정 마커로 신경세포로 적절히 분화한 세포만 분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조명수 에스바이오메딕스 연구소장은 "우리 치료제는 안전성과 효용성을 강화해 파킨슨병에 걸린 원숭이 대상 시험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며 "상용화할 경우 기존 세포치료제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파킨슨병에 대한 근본적인 재생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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