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무역관 23명 증원
행사사업 50%는 민간 위탁
[ 박상용 기자 ] “현장에서 발로 뛰며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KOTRA다운 KOTRA를 만들겠다.”
권평오 KOTRA 사장(사진)은 10일 서울 염곡동 본사에서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권 사장은 “KOTRA맨이 관료주의에 빠졌다거나 ‘빨간펜 부대’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며 “2003년 이라크전 이후 방탄조끼를 입고 시장 개척에 앞장섰던 선배들의 KOTRA맨 정신을 되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그는 ‘KOTRA다운 KOTRA를 만들기 위한 혁신 로드맵’을 발표했다. 지난달 2일 취임 후 40일간 준비한 혁신 로드맵이다. 여기엔 △고객과 현장 중심의 조직 운영 △성과와 내실 중심의 사업 추진 △개방과 공유, 협업 중심의 조직 문화 정착 △역량과 실적 중심의 인사 등 4대 경영 혁신 방향이 담겼다.
사업 내실화를 위해 인력과 조직을 개편하는 게 혁신 로드맵의 핵심이다. 우선 수출이 감소한 선진국 무역관 인력은 줄이고 신흥국 무역관은 20여 명 증원한다. 수출 수요가 늘고 있는 베트남 다낭과 인도 아마다바드에는 무역관을 신설한다. 저성과 무역관은 감원하거나 폐쇄한다.
국내에서는 지방에 있는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지방지원단을 기존 11개에서 13개로 늘리고 인력은 23명에서 53명으로 증원한다. 업무량을 줄이는 ‘사업 다이어트’도 진행한다. 이를 위해 무역사절단, 수출상담회, 시장 설명회 등 매년 반복적으로 열리는 사업의 50% 이상을 민간에 위탁하거나 유관 기관에 이양한다.
해외무역관장 자리도 외부에 개방해 전문성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올 하반기부터 2021년까지 해외무역관 127곳 중 22곳을 외부 인사로 채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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