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토요일마다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던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하 예쁜 누나)' (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 제작 드라마하우스, 콘텐츠케이)가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두고 있어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윤진아(손예진)와 서준희(정해인)의 연애에 가족들의 반대와 안타까운 오해가 쌓여가고 있는 가운데, 남은 4회 방송의 기대 포인트 세 가지를 짚어봤다.
▲ 손예진·정해인의 연애 "응원하고 싶어"
가족들의 반대를 견뎌내며 잡은 손을 놓지 않았던 진아와 준희. 하지만 진아가 자신의 아버지(김창완)를 만나는 것을 본 준희가 크게 화를 내며 두 사람 사이에는 오해가 쌓이고 말았다. 준희는 가족을 버린 아버지에 대한 감정의 골이 깊었고, 진아는 번듯하게 자란 아들의 소식을 전해주고 싶었을 것이다. 두 사람 사이에 매듭이 꼬여버렸지만 이 연애를 끝까지 응원하고 싶은 이유가 있다. 진아와 준희는 위기의 순간마다 진심을 전달하고 솔직하게 사과를 하며 서로만을 바라보는 직진 로맨스를 이어나갔다. 그렇기에 이들을 지켜주는 단단한 사랑과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어떻게 오해를 풀고, 다시 달달한 연애담을 그려나갈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 아버지 김창완의 존재감
준희와 서경선(장소연) 남매에게 아버지는 사랑보다 상처의 의미가 더 큰 사람이다. 준희에게 “넌 내 기준에 미치질 못해”라고 말한 김미연(길해연)이 진아와의 연애를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12회에서 아버지는 오랜만에 만난 경선에게 여전히 모진 말을 하여 마음을 아프게 했고, 준희에게는 외면을 당했다. 하지만 부모님이 안 계시다는 이유로 미연의 무시를 받아야했던 준희이기에 아버지의 등판이 진아와 준희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13회 예고에서 준희의 아버지가 진아의 부모님을 만나는 장면이 그려지면서 그가 어떤 존재감을 보여줄지 더욱 궁금해진다.
▲ 아픈 사랑 속에서 성장한다
지난 4월 26일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안판석 감독은 “‘예쁜 누나’는 진아의 성장이기도 하지만 준희의 성장이기도 하다”며 사랑을 하면서 변화하고 성장하는 남녀의 이야기를 강조했다. 진짜 사랑하면 좋은 방향으로 가게 된다는 것. 참는 것이 익숙했던 진아가 준희를 만나 스스로가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준희 역시 장난기 많고 가벼운 모습에서 진중하고 생각이 깊은 어른으로 성장했다. 이에 대해 안판석 감독은 “진아와 준희가 어떤 점에서 성장을 한 것인지, 사랑에 있어서 중요한 건 무엇인지,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끝까지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오늘(11일) 금요일 밤 11시 제13회 방송.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