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압수수색… 장부거래 혐의

입력 2018-05-11 16:12   수정 2018-05-11 18:13

보유 물량보다 많은 암호화폐 판매
이석우 대표 연루 조사 예정




국내 1위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사기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았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지난 10일과 11일 업비트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업비트가 암호화폐를 실제 보유하지 않았음에도 보유한 것처럼 보이도록 전산을 위조(사기 및 사전자기록 위작 등)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업비트 설립 초기 실제 보유한 것보다 더 많은 암호화폐를 판매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업비트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으며 지난해 12월 취임한 이석우 두나무 대표도 이러한 행위에 가담했는지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다. 카카오 자회사인 두나무는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다.

검찰 압수수색에 대해 업비트는 "검찰 조사에 특별히 얘기할 부분이 없다"며 "본사 사무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향후 밝힐 수 있는 입장이 있으면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석우 대표에 대한 조사는 진행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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