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순신 기자 ]
한국경제TV와 한경미디어그룹이 11일 개최한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GFC)가 10회째를 맞았다. 그동안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 등이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등 명실상부 명사들의 경연장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2009년 제1회 GFC의 기조연설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맡아 “글로벌 금융위기를 돌파하려면 주요 20개국(G20) 연대가 필요하다”고 주창했다. 지난 10년간 존 메이저 전 영국 총리,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간 나오토 전 일본 총리, 예란 페르손 전 스웨덴 총리 등 국가수반급 지도자 5명이 연단에 섰다.
세계 석학들을 한국에 모으는 역할도 했다. 크루그먼 교수를 비롯해 올리버 윌리엄슨 UC버클리 교수, 에드워드 프레스콧 애리조나주립대 교수, 토머스 사전트 뉴욕대 교수, 앨빈 로스 하버드대 교수,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 등 GFC를 찾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만 7명에 달한다.
금융회사의 자기자본 투자를 엄격히 제한하는 ‘볼커 룰’을 고안한 폴 볼커 전 미 중앙은행(Fed) 의장, 로버트 졸릭 전 세계은행 총재 등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현안을 짚고 명쾌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세계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거물급 최고경영자(CEO)들도 GFC를 꾸준히 찾았다.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펀드를 설립한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그룹 회장과 ‘신흥국 투자의 귀재’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애셋매니지먼트 회장이 대표적이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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