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윤정 기자 ] ‘백의의 천사’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은 1820년 5월12일 부유한 영국인 부부의 둘째딸로 태어났다. 부부가 여행 중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그를 낳았다. 영국 상류층 가정에서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17세에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을 돌보는 일에 평생을 바치겠다고 결심했다. 1849년 이집트 여행 도중 간호사가 되겠다는 마음을 굳혔다. 독일 카이저스베르트의 프로테스탄트학교에서 간호학을 공부했고, 1853년 런던 숙녀병원의 간호부장이 됐다.
그가 이름을 알린 건 1854년 발발한 크림전쟁 때다. 전쟁의 참상을 접한 나이팅게일은 38명의 간호사를 데리고 이스탄불 위스퀴다르로 가서 야전병원장으로 활약했다. 그는 환자들의 사망 원인이 상당수 전염병 때문임을 발견했다. 침구의 위생상태는 최악이었고, 환기도 잘 되지 않았다. 혼란한 와중에도 특유의 결단력과 성실함으로 의사와 행정관료들을 설득해 야전병원의 규율을 세우고, 병원 환경을 위생적으로 관리했다. 이런 조치로 6개월 만에 환자 사망률은 42%에서 2%로 뚝 떨어졌다.
1860년 나이팅게일 간호학교를 설립한 그는 천대받던 간호사를 전문직으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현대 간호학의 창시자이자 군 의료개혁의 선구자인 그는 1907년 에드워드 7세로부터 여성 최초로 메리트 훈장을 받았다. 1910년 90세로 삶을 마감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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