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민간항공 위협할 미사일 실험 중단"

南·北·美 회담도 '물밑 협상'

VOA "민간항공기구와 약속"


[ 정인설 기자 ] 북한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사전 통보 없이 미사일 실험을 비롯한 민간항공에 위험이 될 활동을 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1일 보도했다.

VOA는 윌리엄 클라크 ICAO 대변인 말을 인용, 이영선 북한 민용항공총국 부총국장이 지난 7~9일 방북한 ICAO 관계자들에게 핵무기 프로그램을 완성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클라크 대변인은 지난달 20일 열린 노동당 제7기 제3차 전원회의 결정서에 따라 북한의 추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가 없을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당시 회의를 주재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핵무기 병기화 완결이 검증된 조건에서 이제는 우리에게 그 어떤 핵시험과 중장거리, 대륙간탄도로켓 시험 발사도 필요 없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VOA에 따르면 북한은 과거 여러 차례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관련 국제기구인 ICAO 등에 그 사실을 사전에 알리지 않았다. 북한은 또 최근 중단한 항공 서비스를 재개하고 북한 영공을 통과하는 새로운 노선을 개설하는 데 관심을 보였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