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스파크·이쿼녹스 잇따라 출시
반토막 난 내수시장 회복에 총력
보증기간 연장·사회공헌도 재개
[ 박종관 기자 ] 한국GM이 지난 2월 군산공장 폐쇄 발표 이후 반 토막 난 판매 실적 회복을 위해 경영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11일 “국내 시장에서 쉐보레의 밝은 미래를 보여드리겠다”며 “이달 출시할 뉴 스파크를 비롯해 15개 차종의 신차 및 상품성 강화 모델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뉴 스파크는 2015년 ‘더 넥스트 스파크’ 이후 3년여 만에 내놓는 부분 변경 모델이다. 내외관 디자인을 바꾸고 상품성을 전반적으로 개선했다.
한국GM은 지난 3개월간 ‘철수 논란’에 휘말리며 극심한 판매 부진에 시달렸다. 군산공장 폐쇄를 선언한 2월엔 5804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이 48.3% 감소했다. 3월과 4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각각 57.6%, 54.2% 줄었다. 한때 ‘국민 경차’라 불리던 스파크도 예외는 없었다. 스파크는 올 1분기에 8264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1만2629대) 대비 34.6% 감소했다. 지난달에는 2208대가 팔려 경차 판매량 최하위로 추락했다.
한국GM은 뉴 스파크를 시작으로 15개 신차를 앞세워 판매량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오는 6월에는 미국에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이쿼녹스를 수입해 국내에 선보인다. 이쿼녹스는 지난해 미국에서 30만 대 가까이 팔린 대표 중형 SUV 모델이다. 올 하반기에는 중형 세단 말리부 부분 변경 모델과 대형 SUV인 트래버스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은 무너진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사회공헌 활동도 시작한다. 올해 말까지 내수시장에서 차량 1000대가 판매될 때마다 스파크 1대를 소외계층에 기증한다. 다음달 한 달간은 쉐보레 서비스센터에서 엔진오일과 오일 필터, 타이어 상태 등을 무상 점검해준다.
한국GM은 철수 논란이 불거진 이후 ‘신차를 샀다가 사후서비스(AS)도 제대로 못 받는 것 아니냐’는 소비자의 우려를 덜어주기 위해 보증 기간 연장 프로모션도 시행하고 있다. 이달부터 말리부와 트랙스를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기존 3년·6만㎞의 보증 기간을 7년·14만㎞로 연장해준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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