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점유율 3배 '껑충'…3%→8.6%

입력 2018-05-14 14:03  


'아이코스' 등 궐련형 전자담배가 지난해 5월말 국내에 상륙한 뒤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보건당국은 궐련형 전자담배가 담배가격 대폭 인상 후 하락세를 보이던 흡연율을 주춤하게 하는 주범으로 판단하고 규제강화에 나서며 일전을 벼르고 있다.

14일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의 국내 담배시장 점유율은 담배반출량을 기준으로 2017년 7월 3%에 불과했다. 하지만 7개월 만인 올해 2월 현재 8.6%로 껑충 뛰었다. 10%를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국내에 궐련형 전자담배가 등장한 것은 2017년 5월 28일 필립모리스가 아이코스를 출시하면서다. 당시 필립모리스는 신형 전자담배가 담뱃잎을 태우지 않고 가열만 하므로 연기나 재, 냄새가 거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흡연자들에 접근했다.

일반 궐련형(종이에 담뱃잎을 싼 형태) 담배와 거의 같은데도, 일반담배보다 훨씬 싼 값에 팔리면서 더 관심을 끌 수 있었다. 과세당국과 국회가 새로운 유형의 수입 전자담배에 대한 규제 법규를 제때 만들지 못하는 바람에 낮은 세율을 적용받는 혜택을 누린 덕분이다.

아이코스가 '전자담배업계의 아이폰'이라고 불리며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BAT코리아와 KT&G도 이에 맞서 신제품을 내놓으며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 진출했다. BAT코리아는 지난해 8월 13일부터 '글로'(glo)를, KT&G는 2017년 11월 20일부터 '릴'(lil)을 각각 출시하자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시장과열 조짐마저 나타내며 승승장구하는 데 반해 2015년 1월 담뱃값 2000원 인상 이후 떨어지던 흡연율은 가격 인상의 효과가 약화하면서 주춤해지자 금연정책 실패 논란이 불거졌다.

실제로 19세 이상 전체 성인 흡연율은 2016년 23.9%로 2015년 22.6%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성별로는 남성 흡연율이 2015년 39.4%에서 2016년 40.7%로 1.3%포인트, 여성 흡연율은 5.5%에서 6.4%로 0.9%포인트 각각 뛰었다.

보건당국과 과세당국은 궐련형 전자담배에 붙는 제세부담금(개별소비세, 국민건강증진부담금, 담배소비세, 지방교육세 등)을 올리고 전자담배 할인 같은 판촉 활동을 금지하는 등 규제의 칼을 빼 들었다. 이대로 둘 경우 흡연자가 궐련형 전자담배로 갈아타면서 흡연율을 더 낮출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일반담배와 같은 수준의 흡연경고그림을 전자담배에도 의무적으로 부착하도록 하는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12월 23일 담뱃갑 흡연경고그림과 문구를 전면 교체하면서 아이코스와 글로 등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암 유발을 상징하는 경고그림을 붙이도록 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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