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금은 ABCP 발행으로 조달
≪이 기사는 05월10일(18:3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화투자증권이 중국 최대 에너지기업인 중국석유천연가스(CNPC)의 자회사인 ‘차이나 에너지리저브&케미칼그룹’에 1억5000만달러(약 1610억원)를 투자한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특수목적법인(SPC)를 통해 차이나에너지리저브&케미칼그룹의 금융계열사인 ‘차이나에너지리저브&케미칼그룹캐피탈’(CERGC)이 지난 8일 발행한 6개월 만기 달러표시 채권 1억5000만달러어치를 사들였다. 발행금리는 연 2% 중반 수준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투자증권은 채권 투자에 필요한 ‘실탄’은 국내에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해 조달했다. 해당 채권을 사들인 SPC가 지난 8일 6개월 만기 ABCP 1650억원어치를 찍었다. 이 유동화상품의 기초자산은 CERGC가 발행한 채권이다. SPC가 채권 만기 때 원리금을 돌려받으면 이 자금으로 ABCP를 상환하도록 돼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는 CERGC의 모회사인 ‘차이나에너지리저브&케미칼그룹컴퍼니’가 이 채권에 보증을 서고 있는 것을 반영해 이번 ABCP의 단기 신용등급은 7개 투자적격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A2’로 평가했다.
차이나에너지리저브&케미칼그룹은 중국석유천연가스(CNPC)의 자회사로 자원 개발과 석유 및 화학제품 판매사업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CNPC가 지분 55%를 들고 있다. 지난해 11월 홍콩 최대 부호인 리커싱 청쿵그룹 회장이 가진 홍콩 ‘더센터’ 빌딩 인수에 나서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회사는 당시 약 5조7400억원에 더센터 빌딩을 인수하려고 했지만 협상 막바지에 거래가 무산됐다.
이 빌딩은 지난달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컨소시엄을 이뤄 단일 부동산 거래로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51억달러(약 5조5000억원)에 사들였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미래에셋대우가 3억달러(약 3200억원)를 투입해 투자자로 참여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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