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개인 매물 부담에 거래일 기준 사흘 만에 하락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0포인트(0.06%) 내린 2476.11로 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미 물가 상승이 가파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며 상승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이 가운데 코스피는 2480선을 회복하며 오름세로 장을 시작했다. 그러나 장 초반 '사자'로 돌아섰던 외국인이 재차 매도 우위로 전환했고, 개인 매물이 출회되며 지수는 하락세로 전환했다. 나흘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간 기관의 조력에도 불구하고 지수는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무리지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88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도 100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 나흘 연속 '팔자'에 나섰다. 기관은 163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438억원 순매도)와 비차익거래(592억원 순매수)를 합해 154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남북경협주 관련 업종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비금속광물이 10% 넘게 뛰었고, 건설, 철강금속, 전기가스, 기계 등이 1~7%대 올랐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완전 폐기할 경우 미국의 민간투자가 허용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관련 기대가 커진 덕으로 풀이된다.
반면 전기전자 업종과 의약품 업종은 1~2%대 약세를 나타냈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2.34%)는 액면분할 후 처음으로 장중 5만원선을 하회했으나 낙폭을 줄여 5만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나흘 만에 하락해 850선으로 후퇴했다.
코스닥은 7.23포인트(0.83%) 내린 858.7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오름세로 장을 시작한 코스닥은 한때 869.44까지 올라 870선 회복을 시도했으나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131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7억원, 62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0원(0.12%) 내린 106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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