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금 조달…자본시장 접점 늘릴듯
≪이 기사는 05월14일(15: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비타민음료 ‘비타500’ 제조사인 광동제약이 8년만에 회사채를 발행한다. 조금씩 자본시장과의 접점을 늘려가기 위해 오랜만에 채권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이달 말 3년 만기 회사채 100억원어치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오는 18일께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하기로 했다. 최근 국내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평가받고 본격적인 발행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한국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
광동제약의 채권 발행은 2010년 7월(50억원) 이후 약 8년 만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은행 대출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마련해왔다. 채권이나 주식 발행 등 직접금융시장을 통해 자금 조달은 드문 편이다. 그런 회사가 채권시장에 발을 들이자 시장에선 광동제약이 조금씩 자본시장을 활용하는 쪽으로 재무전략을 바꿔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광동제약은 1963년 설립된 제약사로 의약품과 음료 생산·판매, 소모성자재 구매대행(MRO) 사업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선 의약품보다 비타500을 비롯해 ‘제주삼다수’ ‘옥수수수염차’ 등 여러 음료 브랜드로 더 알려질 만큼 음료사업 비중이 큰 제약사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말 비중 음료사업 매출은 4617억원으로 전체 매출(1조1416억원)의 40.4%를 차지했다.
채권시장에선 광동제약이 꾸준한 성장세 속에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여러 기관들이 투자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2014년(5223억원) 이후 3년간 매출을 두 배 이상 늘렸으며 매년 500억원 이상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EBITDA는 511억원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순차입금(총 차입금-현금성자산)이 EBITDA의 20%에 불과할 만큼 차입 부담도 작다는 평가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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