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철물점' 수준 영세사업자가 90% 넘어

입력 2018-05-14 18:11  

통상분쟁 불씨 된 한국식 '상생 규제'

공구 유통시장 어떻길래

산업용재協·소상공인聯 등
'제2 하이마트 악몽' 우려
유진 DIY홈센터매장 반대



[ 전설리 기자 ] 국내 공구 철물 건축자재 등 산업용재 유통 시장에선 영세 소상공인 비율이 90% 이상이다. 판매업체 대부분이 5인 이하 상점이다.

한국산업용재협회에 따르면 국내 산업용재 유통시장 규모는 매출 기준 약 70조원이다. 전국에 산재한 공구상 철물점 등 개수는 약 27만 개. 이 중 한국산업용재협회 회원사는 7만 개다. 회원사의 92.3%는 5인 이하 사업장이다. 국내 산업용재 시장에서 대형 업체는 KCC가 2010년부터 운영 중인 인테리어 자재 전문매장 홈씨씨뿐이다.

한국산업용재협회 소상공인연합회 등이 유진그룹 주택보수 DIY(소비자가 직접 제작할 수 있는 제품) 전문매장 홈센터 개장을 반대한 이유는 ‘골목상권 침해’다.

안수헌 한국산업용재협회 사무총장은 “하이마트를 경영해본 경험이 있는 유진이 시장에 들어오면 하이마트 등 대형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려 전자제품 판매 대리점이 모두 사라졌듯 철물점이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존 영세 자영업자 등 골목상권, 집단상가 등이 모두 매출 감소로 문을 닫게 돼 전국 300만 종사자와 그 가족이 생존권을 빼앗기게 될 것”이란 얘기다.

홈센터 금천점 인근의 영세 공구·산업용재를 판매하는 소상공인으로 구성된 시흥유통조합엔 약 4000개의 점포가 있다. 당장 시흥유통조합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안 사무총장은 내다봤다.

유진그룹은 홈센터가 문을 열면 소비자가 더 편해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한국에선 소비자가 집을 보수하기 위해 공구상 철물점 지물포 페인트 판매점을 돌아다녀야 하는데 홈센터가 문을 열면 한 곳에서 한꺼번에 제품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주식 카톡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8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