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열대과일 집중 육성
묘목 보급 등 40억 투입
[ 임동률 기자 ]
전라남도가 애플망고 한라봉 등 아열대과일을 지역 특화작물로 집중 육성한다.
도는 2022년까지 전남을 5개 권역으로 나눠 아열대 과수 묘목 보급과 재배시설 보완 등에 40억원을 투입한다고 14일 발표했다.
도가 아열대 과수 육성에 나선 것은 농가의 대체작물 보급 요구와 기온 상승에 따른 재배조건 완화 때문이다. 전남지역 평균기온은 최근 10년 동안 평년기온(13.7도) 대비 0.4도 올랐다. 여름철로 국한하면 같은 기간 평년기온(23.9도)보다 0.6도 오른 24.5도를 기록했다. 과일 당도를 결정짓는 연중 일조량도 제주(연간 2000시간)보다 400~600시간 많다는 게 도 측의 설명이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전남 대표 과일인 나주배와 곡성멜론이 여름철 기온 상승으로 생육 조건이 떨어져 당도 하락 등 품질 저하가 일어나고 있다”며 “농민들의 대체작물 보급 요구가 많아 지역에 맞는 아열대 과수 선정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도는 나주 영암 무안 등을 중부서해안지대로 지정해 한라봉 레드향 콜라비 차오태를 보급하고 있다. 고흥 보성 장흥 강진 해남 등은 남부해안지대로 묶어 애플망고 한라봉 비파 올리브 커피 등을 특화작물로 육성하기로 했다. 여수 순천 광양에는 애플망고 백향 올리브를 공급하고 있다. 망고와 만감류 패션프루츠 등을 주 육성작물로 선정하되 블랙커런트와 구아바 등 생소한 작물도 보급하기로 했다.
도는 2013년부터 기후 온난화에 대응한 아열대 소득 과수 도입 계획을 세워 애플망고 파파야 패션프루츠 등을 시범 재배하고 있다. 광양시에서는 이달 초 5년 만에 애플망고가 열려 2.5t가량을 처음 출하했다. 천혜향 한라봉 등 아열대 과일은 69개 농가에서 42.3ha에 재배한다. 2014년 커피 재배에 성공한 고흥군은 최근 올리브나무를 심어 적응 시험을 하고 있다. ‘나주배’로 유명한 나주시에서는 59개 농가가 21.3ha에서 한라봉을 키운다. 도 전체로 보면 지난해 기준 3348개 농가에서 1514ha에 아열대 과일을 재배하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국산 아열대 과일은 당도가 높고 향이 좋다”며 “아열대 과일이 새 소득원이 될 수 있도록 영농기술과 컨설팅 제공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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