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재원 기자 ] “인간관계에 지친 현대인들한테는 반려동물이 사람보다 낫다….”(네이버 아이디 men2****)
지난 8일자 김과장 이대리 <고양이 건강 걱정돼 금연… “연봉 깎여도 좋다” 사료업체 이직도>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이 기사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직장인들의 희로애락을 담았다. 직장 생활에 치인 김과장 이대리의 반려동물 사랑법과 각종 불편함을 다뤄 많은 호응을 얻었다.
네티즌들은 ‘사람보다 동물이 낫다’는 푸념을 주로 늘어놓았다. “반려동물에 투자하는 돈 나는 아깝지 않다. 돈으로 못 사는 기쁨을 주니까”(네이버 아이디 tmff****)라는 댓글처럼 반려동물을 통해 기쁨과 마음의 안정을 찾는 이들이 상당했다. “저도 우리 아이 보며 하루 스트레스를 다 풉니다”(네이버 아이디 dkfh****) 등의 공감 댓글도 눈에 띄었다.
반려동물을 키우며 느낀 서러움도 쏟아냈다. 네이버 아이디 hang****는 “개가 아픈데 휴가를 왜 쓰냐는 분들, 힘든 직장인들에게 자식이 없으면 반려견이 가족 다음으로 소중한 존재입니다. 말씀 함부로 하지 말아주세요”라고 털어놨다. “저희 강아지도 아팠는데 회사에 개 때문에 월차 쓴다고 하기가 너무 어렵더라고요. 반려동물도 가족입니다”(네이버 아이디 powe****) “자기가 싫어서 안 키우면 그만이지 남 키우는 거 가지고 감 놔라 대추 놔라 하는 사람들 이해 안 감”(다음 아이디 judy) 등의 댓글도 달렸다.
주변 사람들의 과도한 동물사랑에 불편함을 느낀다는 반응도 있었다. 네이버 아이디 hjm5****는 “회사 톡에 애완동물 자랑하는 건 좀 그렇다. 프사(프로필 사진) 정도만 하시지”라고 지적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보신탕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들은 “아니 식용 개, 키우는 개가 따로 있는 게 어딨냐. 그 인식부터 바꿔야 할 듯하다”(다음 아이디 내사랑안녕), “보신탕을 찬성하지도 반대하지도 않지만 어느 개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고, 어느 개는 보신탕이 되기 위해 태어났나? 꼭 나치 같은 사고방식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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