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15일 "이커머스(전자상거래)는 롯데의 미래 먹거리"라며 "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신세계보다 더 잘 하겠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 e커머스 사업본부 전략 및 비전 소개' 간담회에서 "이커머스를 오프라인 사업과 연계해 어떻게 시너지 효과를 낼지가 롯데의 숙명적 과제"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롯데는 앞으로 5년간 3조원을 투자해 온라인 사업부 대수술에 들어간다.
우선 백화점·마트·홈쇼핑·면세점 등 롯데 계열사별로 운영하던 8개의 온라인몰을 통합해 2020년 하나의 온라인 플랫폼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그간 흩어져 있던 롯데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한 곳으로 모아 소비자들이 더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오는 8월에는 그룹 내 온라인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e커머스 사업본부'를 신설한다. 이를 위해 지난 11일 롯데그룹의 이커머스 업체였던 롯데닷컴을 롯데쇼핑 안으로 흡수합병했다.
강 대표는 "이번 합병으로 20년간 롯데닷컴이 쌓아온 온라인 판매 노하우를 고스란히 얻을 수 있게 됐다"며 "장기적으로 롯데에 도움이 되는 합병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롯데의 온라인 매출(거래액 기준)은 약 7조원으로 G마켓, 11번가에 이어 3위권이다. 신세계도 지난 1월 마트와 백화점 온라인 사업부를 합쳐 새 법인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신세계는 1조원 투자도 받았다.
강 대표는 "3조원의 재원 마련은 향후 5년간 롯데그룹에서 1조5000억원을, 롯데쇼핑이 1조5000억원을 분담하게 될 것"이라며 "롯데쇼핑의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보면 부담스러운 금액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 온라인쇼핑 연 거래액은 70조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커머스 업체들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사업만 하던 기업들이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으로 뛰어들면서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 이 시장의 특징이다.
롯데는 오는 2022년까지 온라인 매출 비중을 20조원까지 키워 전체 유통 매출에서 온라인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롯데의 전체 유통사업 매출 중 온라인 매출 비중은 18%에 불과하다.
강 대표는 "신세계가 이커머스를 선도하고 있고 잘하고 있다"며 "롯데는 신세계에 없는 다양한 오프라인 채널, 2배 많은 온라인 회원수를 바탕으로 더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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