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일본 시장 겨냥해
그래픽·과금방식 바꾼 월드와이드 버전 개발
리니지M 업데이트 공개
총을 쓰는 신규 직업 '총사'
'드래곤 사냥' 콘텐츠 추가
[ 김주완 기자 ]
엔씨소프트가 자사의 인기 모바일게임 ‘리니지M’을 앞세워 해외 시장 영토 확장에 나선다. 국내에서 검증된 인기 게임으로 해외 매출 비중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리니지M의 콘텐츠를 강화해 국내 모바일게임 1위 자리를 지킬 복안도 내놨다.
◆해외 버전 리니지M 새롭게 개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15일 서울 역삼동 더라움에서 열린 리니지M 서비스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리니지M으로 세계 시장에 도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가 공식 석상에 나온 것은 2015년 12월 리니지 출시 17주년 기념 간담회 후 2년5개월 만이다.
김 대표는 “리니지M을 단순히 현지화해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아니라 (리니지M을 토대로) 월드와이드 버전의 새로운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구 엔씨소프트 리니지유닛장(상무)은 “글로벌 버전에서는 게임 콘텐츠를 개선하고 과금 체계 등도 손볼 것”이라며 “북미, 일본 등은 (리니지M 같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가 인기를 얻기 어려운 시장이지만 리니지M의 국내 인기를 보면 장르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해외 진출을 강조한 것은 엔씨소프트의 부족한 곳을 메우려는 의지로 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지난 1분기 영업이익 2033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570% 급증했다. 지난해 매출(1조7587억원)과 영업이익(5850억원)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국내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올 1분기 로열티를 제외한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은 29%였다. 경쟁업체인 넥슨(78%) 넷마블(68%)보다 내수 의존도가 높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을 포함한 두세 개의 게임으로 ‘엔씨표’ 모바일게임이 국내에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면 올해에는 해외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리니지M 콘텐츠 업그레이드
엔씨소프트는 이날 리니지M의 추가 콘텐츠도 소개했다. 리니지M은 지난해 6월 출시된 후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최고 매출 부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는 리니지M이 출시 1년이 됨과 동시에 새로운 리니지M이 시작되는 첫해”라며 “리니지M은 오늘 PC 리니지와의 결별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어 “리니지M을 언제든 PC와 결합할 수 있도록 개발했지만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독자적인 길을 걸어갈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바탕이 된 PC 버전과는 다른 즐길거리를 추가할 예정이다. 오는 30일 첫 번째 추가 콘텐츠인 ‘블랙 플레임’을 업데이트하면서 원작 PC게임 리니지에 없던 신규 클래스(캐릭터) ‘총사’를 도입한다. 리니지 게임에서 총을 무기로 사용하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니지의 대표적 콘텐츠인 ‘드래곤 레이드’(거대 용을 다수의 이용자가 같이 사냥하는 것)도 지금보다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해 개선한다. 또 새로운 서버 ‘아툰’을 추가해 게임을 새로 시작하고 싶어하는 이용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방침이다. 게임 그래픽도 초고화질(풀HD급)로 개선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리니지M의 특성은 유지하면서도 ‘그래픽의 끝’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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