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 글로벌 코퍼레이트 앤 스페셜티(AGCS)는 16일 "한국 지점을 설립한 지난해 총 보험료 4000만 유로(한화 약 510억원)를 달성했다"며 "5년 내로 1억유로(약 1277억원)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제품 리콜 및 환경오염배상책임보험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노창태 AGCS 한국지점 사장은 이날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한 후 "AGCS는 글로벌 기업과 특수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전문 보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기업"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최상의 보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AGCS는 알리안츠 그룹의 기업·특수보험 전문 회사다. 전세계 34개국에서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에는 지난해 지점을 설립했다. 이는 외국계 손해보험 사업자로서는 처음이다.
노 사장은 "지난해 한국 지점의 총 보험료 수입 규모는 아시아 전체 비즈니스의 10% 수준"이라며 "기업 및 특수보험 분야에서 상당한 성장 기회가 있는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환경 배상 책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규모 맞춤형 보험 솔루션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한국 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자동차, IT·통신 등의 분야는 AGCS의 전문 분야"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한국 기업들이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고, 해외 기업들도 한국 기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글로벌 보험 프로그램 수요 역시 증가 추세"라고 설명했다.
특히 높은 관심도에 비해 아직 성숙되지 않은 한국의 제품 리콜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알프레드 슘 AGCS 아시아태평양 위기관리 대표는 "한국은 제조업체가 많은 반면 성숙도는 낮다"며 "기업들이 리콜에 대한 타격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리콜은 발생 빈도는 낮지만 발생하게 되면 단기적으로는 재무에, 장기적으로는 기업 평판 등에 큰 타격을 준다"며 "리콜 보험에 가입하면 정기적인 모의 리콜 등을 통해 대응 속도와 의사결정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GCS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제품 결함 및 업무 관련 사고로 인한 보험 처리 손실은 20억 달러(약 2조1600억원) 이상이다.
슘 대표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 곳에서도 불량·결함 제품을 가진 기업이 시장에서 살아남기는 어렵다"며 "AGCS는 고객사가 리콜 정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컨설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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