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17일 상담 데이터센터에서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 ‘삼성 SDS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를 공개하고 대외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삼성 SDS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는 삼성SDS가 삼성 그룹사 클라우드 서비스 전환과 운영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컨설팅부터 전환, 운영까지 토털 서비스를 구축한 상품이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는 “삼성SDS의 IT 4대 사업 가운데 하나가 클라우드”라며 “그간 쌓아온 역량과 글로벌 기업들과 제휴한 기술을 가지고 대외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시장 상황에 대해 “아직 선진국에 비해 클라우드 전환율이 높지는 않지만 금융, 제조, 서비스, 공공 등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전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하며 “삼성SDS의 기술, 경쟁력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삼성SDS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 기술을 모두 갖추고 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보안과 안정성, 성능 측면에서 강점이 있고 퍼블릭 클라우드는 신속한 개발과 비용 최적화에 용이하다. 때문에 클라우드 전환을 한 기업들은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섞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김호 삼성SDS 클라우드 사업부장(부사장)은 “클라우드 전환을 마친 글로벌 기업들 가운데 81%가 복수의 클라우드를 사용한다”며 “업무 환경에 맞춘 클라우드를 필요로 하는 탓에 10%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복수로, 20%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복수로 쓴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여러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만큼 업무에 맞는 클라우드를 선정하거나 서로 다른 클라우드를 동시에 활용하는 환경에서 문제를 겪는 기업도 많다”며 “삼성SDS는 프라이빗, 퍼블릭, 하이브리드 등 고객이 원하는 모든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SDS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용도에 따른 5개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로 구성됐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일반 업무용 SE ▲핵심 업무용 MC ▲SAP용 HEC ▲AI 등에 필요한 SC로 구성됐다. 업무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적용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 제공하는 방식이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는 삼성SDS와 MSP((Managed Service Provider) 계약을 맺은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알리바바 등의 클라우드로 구성됐다. 삼성SDS는 고객사에 가장 적합한 클라우드를 찾아 무중단 전환하고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고객 맞춤형 퍼블릭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CMS)를 제공한다. 서로 다른 클라우드를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에도 이기종 클라우드 통합관리도 지원한다.
삼성SDS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 등 고성능 연산과 대용량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는 슈퍼 컴퓨팅 클라우드도 올 하반기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홍 대표는 "국내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율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에 기회가 많다는 것"이라며 "삼성 관계사의 클라우드 전환도 빠르게 추진하는 동시에 하반기부터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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