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적 금융' 강화 나선 은행들…중·저신용자 대출 문턱 낮출까

입력 2018-05-17 15:39  



금융업계가 정부 정책에 발맞춰 서민·취약계층을 위한 '포용적 금융'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신한은행, 카카오뱅크, KB저축은행이 중·저신용자들을 중심으로 대출금리를 일제히 내리면서 대출 문턱도 함께 낮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피어오른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 청년·고령층 고객에 대한 사잇돌 중금리대출 금리를 인하했다. 만 29세 이하 청년층 고객과 만 65세 이상 고령층 고객이 신한 사잇돌 중금리대출을 이용할 경우 우대 금리 0.2%를 추가해 최저 연 6.22% 금리(이달 15일 기준)를 적용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의 사잇돌 중금리대출은 신용등급 4~7등급의 중신용 고객들을 대상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2금융권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실행해주는 상품이다. 장애인, 기초생활 수급자, 다문화 가정, 다자녀 가구, 한부모 가정 등을 '금융배려 고객'으로 정해 우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다양한 서민계층 고객들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우대 금리 대상을 청년·고령층 고객까지 확대했다"며 "서민, 취약계층 고객을 위한 포용적 금융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도 오는 18일 오전 6시부터 중·저신용자의 신규 취급 대출 금리를 최대 0.40%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금리 인하 폭이 커진다. 소액마이너스통장 대출인 '카카오뱅크 비상금 대출'은 고신용자의 경우 최저 0.25~0.35%포인트, 중·저신용자는 0.40%포인트 낮아진다.

신용대출(건별)도 중·저신용자의 한해 신용등급에 따라 현재보다 0.10~0.40%포인트 낮은 금리로 신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전월세보증금 대출도 신용등급에 따라 최대 0.15%포인트, 최저 0.10%포인트 인하된다.

카카오뱅크 측은 중·저신용자들의 대출금리 부담을 낮추고,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취지 가운데 하나인 '포용적 금융'을 확대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2금융권에 속하는 KB저축은행도 소외계층을 위한 금리 인하에 나섰다.

KB저축은행은 착한대출·사잇돌2 대출 고객 중 1년 이상 성실히 대출금을 상환한 고객에 한해 이달 1일부로 금리를 차기 납입일 기준 최대 1%포인트 일괄 인하한다. 중금리대출 이용고객의 25%인 2900여명이 금리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업계의 이러한 행보는 정부의 포용적 금융 확대, 중금리대출 시장 활성화 정책 등과 일맥상통한다.

올 초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중금리대출은 금융사가 서민층에게 적정한 금리로 필요 자금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포용적 금융의 취지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다"며 "중금리대출 활성화로 서민층의 금리 부담이 연간 3500억원가량 경감될 것이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2022년에 민간 중금리대출 공급 규모를 5대 금융그룹(신한·국민·하나·농협·우리) 2조4000억원, 인터넷은행 3조1000억원, 저축은행·캐피털 1조5000억원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중·저신용자들을 중심으로 체감 이자 부담이 낮아지면서 중금리대출 시장이 점차 커질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 인터넷은행, 저축은행이 같은날 일제히 대출이자 인하에 나선 것은 드문 일"이라며 "정부가 일찍이 중금리대출 활성화를 주문하고 나선 만큼 대출이자 인하뿐만 아니라 대출 문턱도 함께 낮아져 중금리대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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