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17일(17: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한송네오텍이 중화권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을 통해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회사는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와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하기로 했다.
최영묵 한송네오텍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열고 “코스닥시장 상장 후에도 높은 해외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기술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1996년 설립된 한송하이텍은 현재 동부스팩3호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오는 25일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게 되면 6월28일 합병이 완료된다. 신주상장 예정일은 7월16일이다.
기존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마스크 설계부터 최근 각광 받고 있는 OLED TV 관련 대면적 OLED 공정장비까지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LG디스플레이 등 국내외 유수 디스플레이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한 상태다. 특히 OLED 신규라인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중화권 시장의 매출이 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를 비롯해 AUO, CSOT, 트룰리(Truly) 등 중국·대만 기업들이 주요 고객사다.
최 대표는 “한송네오텍의 OLED 장비 분야 중국 시장 점유율이 87%에 달한다”며 “중국 현지화 전략에 따라 2012년부터 석사 이상의 중국인 전문인력을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고객사인 BOE를 근접 지원하기 위해 중국 청두에 제4공장도 계획 중이다.
해외 매출 증가에 따라 회사는 지난해 설립 이후 최고 실적을 냈다. 한송하이텍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619억원, 영업이익 8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0.8%, 179.5% 증가했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은 작년보다 15~20% 확대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순이익은 전년보다 147% 가량 늘어난 54억원을 기록했다. 동부스팩3호와의 합병상장은 DB금융투자가 주관하고 있다. 한송네오텍과 동부스팩3호의 합병비율은 145.16대 1이다. 액면가 5000원, 상장예정 주식수는 3820만1008주다. 합병 후 최대주주 및 대표이사의 지분율은 29.86%로 예상된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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