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외국계 증권사 순이익 1위 차지
"CS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에 주력할 것"
≪이 기사는 05월17일(15:2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이천기 크레디트스위스(CS) 한국총괄 대표가 아시아태평양(아태)지역 투자은행(IB)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아태지역 최고운영위원으로 회사의 중장기 전략 결정에 참여하게 됐다.
17일 IB업계에 따르면 CS는 이 부회장에게 한국 비즈니스 총괄과 함께 아태지역 투자은행 부문의 중장기 전략과 핵심사업 참여 업무까지 맡기기로 결정했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2013년을 제외한 8년간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증권사 중에서 순이익 기준으로 1위를 차지하는 등 우수한 경영 성과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국내 외국계 IB 수장 중에서 최장기 최고경영자(CEO)다. 뉴욕 연방은행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국제금융정책관 보좌역을 거쳐 뉴욕과 홍콩에서 IB관련 실무 경험을 쌓다가 2002년 CS의 한국 대표로 처음 부임했다. 국내 첫 공기업 민영화 사례였던 한국담배인삼공사(현 KT&G) 민영화를 비롯해 하이닉스(SK하이닉스), 외환은행(현 KEB하나은행) 매각 등 이끌며 국내 자본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최근에는 SK하이닉스-베인캐피탈 컨소시엄의 도시바메모리사업부 인수를 자문했으며, 보안업체 ADT캡스의 매각자문도 담당했다.
이 부회장은 "CS가 전략적 우위를 두고 있는 아태지역의 성장에 일조해야 하는 책임감이 크다"며 "한국에서도 CS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에 주력할 계획이다"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IB업계에서는 한국 대표가 아태지역의 경영진으로 임명된 것은 이례적이라고 보고 있다. 국내 M&A나 기업공개(IPO)가 늘어나면서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해석이다.
CS에 앞서 골드만삭스도 2014년 김종훈 한국대표에 아시아지역 M&A 대표를 맡겼다. 지난해에는 세계 3대 사모펀드(PEF) 중 한 곳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서 한국계 미국인 조지프 배(한국명 배용범)를 공동 대표로 선임했다. 미국의 PEF 칼라일그룹(Carlyle Group)도 지난해 한국계 미국인 이규성 공동 대표를 선임하는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이동훈/정영효 기자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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