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영숙 여사 비서실장을 만나 최근 밝혀진 ‘국정원 포청천 공작팀 사찰’ 건에 대해 ‘단독’ 인터뷰 했다.
지난 1월 민병두 의원의 폭로로 밝혀진 일명 ‘포청천’ 공작팀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대북공작국의 특수활동비 중 ‘해외대북공작비‘를 빼돌려 야당 정치인 및 민간인 사찰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준 바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포청천 팀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후인 2011년 9월, 중국 베이징에 방문한 권양숙 여사를 미행했고, 2012년 2월 박원순 서울시장까지 미행했다는 구체적 사찰 활동이 추가로 드러났다.
이에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는 2012년까지 10여년간 청와대 경호팀에서 근무했고, 그뒤 봉하에서 전 영부인 권양숙 여사를 수행해온 비서실장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번에 드러난 ‘권여사 사찰’에 대해 “지금도 보좌하고 있는 입장에서 모든 것이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며 “그럼에도 인터뷰를 하는 이유는 사적인 영역에 대한 불법 사찰에 대해 한번쯤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조심스럽게 심경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17일 밤 11시 10분 방영된다.
한편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지난 10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 재임 시절 ‘포청천’으로 이름 붙은 국정원 내 불법사찰 공작팀이 권 여사를 불법 사찰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포청천팀’이 지난 2011년 아들 건호 씨를 만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권 여사를 미행하는 등 권 여사의 국내외 활동을 불법사찰한 뒤 이종명 당시 국정원 3차장과 원 전 원장 등에 보고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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