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우려에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4.95포인트(0.22%) 내린 24,713.98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33포인트(0.09%) 하락한 2720.13, 나스닥 종합지수는 15.82포인트(0.21%) 밀린 7382.47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중국과의 무역협상, 북한 관련 불확실성 등이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1% 수준으로 높아졌다.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압력 등으로 10년물 금리는 3.1% 부근에서 오르내림했다. 브렌트유는 이날 2014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주요 기업의 실적도 악재로 작용했다. 백화점업체 JC페니와 시스코가 실적 부진에 각각 12%와 3% 하락했다.
정체돼 있던 증시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락의 방아쇠를 당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성공할지 의문"이라는 발언을 했다. 그는 "협상의 성공을 의심하는 이유는 중국이 너무 잘못 길들었기 때문"이라며 "유럽도 잘못 길들었고, 다른 나라들도 잘못 길들었다. 이들이 항상 미국에서 100% 원하는 것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미국의 고위급 협상단은 이날부터 본격적인 무역협상에 돌입했다. 이 시점에서 나온 발언은 협상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트럼프의 발언 이후 다우지수는 100포인트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북한 관련 불확실성도 유지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회담)취소 가능성에 대해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며 "아무것도 변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5월 필라델피아연은 지수는 전월의 23.2에서 34.4로 올랐다. 시장 전망치는 20.5였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전주보다 1만1000명 늘어난 22만2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는 21만5000명이었다. 예상보다 청구자수가 조금 많았지만,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지난 4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0.4%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5.0% 반영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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