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바이오젠으로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하겠다는 서신을 받았다고 18일 공시했다.
바이오젠은 전날 보낸 서신에서 "콜옵션 행사 기한인 다음 달 29일까지 콜옵션을 행사할 예정"이라며 "대상 주식 매매거래를 위한 준비에 착수하자"고 밝혔다.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손잡고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한 다국적제약사다. 설립 당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50%-1주'까지 확보할 수 있는 콜옵션 권리를 확보했다.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96.4%, 바이오젠이 5.4% 보유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말 당시 지분 91.2%를 보유하고 있던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연결 재무제표에서 제외하는 대신 관계기업 투자주식으로 분류했다.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 바이오에피스 주식가치를 취득가(2905억원)가 아니라 공정가격(4조8806억원)으로 평가했다. 관계기업 투자주식은 공정가로 회계처리하는 회계기준에 따른 것이다. 이 영향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설립 이후 처음으로 1조904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금융감독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가 실제 일어나지 않은 상태인데도 고의적으로 분식 회계를 했다며 지난 1일 감리결과 조치서를 통보하고 중징계를 예고했다. 바이오젠이 실제로 콜옵션을 행사하면서 감리 결과 향방에 영향을 줄지도 주목된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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