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가격, 오르고 또 올라…근 3년만에 최고치…전국서 가장 싼 주유소는?

입력 2018-05-19 08:15   수정 2018-05-19 08:15

한주만에 ℓ당 12.9원 급등…경유·등유도 일제히 연중 최고


최근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국내 휘발유와 경유, 등유 가격이 일제히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5월 셋째주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보통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12.9원이나 오른 1천577.2원으로 조사됐다.

4월 셋째주 이후 4주 연속 상승곡선을 그린 것으로, 지난 2월 둘째주 기록했던 연중 최고치(1천565.6원)를 훌쩍 넘어섰다.

특히 이는 2015년 7월 셋째주(1천579.0원)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최근 3년간 최저점이었던 2016년 3월 둘째주(1천340.4원)와 비교하면 17.7%나 오른 셈이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올 2월 둘째주까지 무려 29주 연속 오르며 사상 최장 상승 기록을 세웠으나, 이후 4월 셋째주까지 하강 곡선을 그리다 또다시 급격히 반등하는 추세다.

자동차용 경유와 실내 등유 가격도 최근 몇주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또다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5월 셋째주 경유 판매가격은 14.1원 오른 1천377.3원, 등유는 6.0원 오른 916.9원을 각각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가장 가격이 낮은 알뜰주유소에서 휘발유 가격이 전주보다 12.2원 오른 1천549.0원이었고, 경유는 13.1원 오른 1천349.9원에 달했다.

가장 높은 상표는 SK에너지로, 휘발유와 경유가 각각 전주보다 11.5원과 12.7원 오른 1천593.8원, 1천393.9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1천666.2원(10.9원 상승)으로 전국 평균 가격보다 89.0원 높았다.

대구는 1천550.8원(14.7원 상승)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원유·제품의 재고 감소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면서 "이에 따라 국내 제품 가격도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5월 둘째주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무려 43.3원 상승한 1천509.0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도 59.5원 오른 1천328.7원, 등유도 45.9원 오른 827.3원이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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