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 73세로 별세…"끈기·결단의 리더십 보여"

입력 2018-05-20 11:24   수정 2018-05-20 11:53


구본무 LG그룹 회장(73)이 지난해 뇌종양 수술 후유증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 받던 중 별세했다.

구 회장은 20일 오전 9시52분 서울대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건강검진에서 뇌종양을 발견해 수술과 치료에 전념해왔지만, 최근 병세가 악화돼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LG그룹 측은 "구 회장은 1년간 투병을 하면서 연명치료는 하지 않겠다는 평소 뜻에 따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며 "장례는 조용하고 간소하게 치르기를 원했던 고인의 유지와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하며,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지난해 4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았다. 1차 수술 후 경과가 좋았지만 2차 수술을 받은 뒤에는 병세가 호전되지 않았다.

고인은 1945년 LG그룹 구자경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경상남도 진주에서 태어났다. LG그룹 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의 손자다. 국내에서 연세대학교를, 미국 유학에서 애슐랜드 대학교를 졸업하고 1975년 LG화학 심사과 과장으로 그룹에 첫발을 내딛었다.

1981년 LG전자 이사로 승진했다. 1984년 LG전자 일본 도쿄 주재 상무를 거쳐 1986년엔 회장실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그룹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했다. 1989년 LG그룹 부회장에 오른 뒤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1995년 LG그룹 회장에 취임해 2003년 지주회사로 전환한 LG가 출범하면서 지주회사의 대표이사 회장을 맡아왔다.

부회장 재직 당시부터 '럭키 금성'이었던 그룹명을 'LG'로 바꾸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글로벌 기업으로 이끌었다.

특히 GS, LS, LIG, LF 등을 계열 분리하고도 매출을 더 끌어올리면서 '끈기와 결단'의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4년 30조원대 매출에서 지난해 160조원대로 5배 이상, 해외 매출은 약 10조원에서 약 110조원으로 10배 이상 확대하는 등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

또 23년간 LG그룹을 이끌면서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 등 3대 핵심 사업군을 뚝심있게 육성했다. 자동차부품 및 차세대 디스플레이 에너지와 바이오 등 미래먹거리도 발굴했다.

LG그룹은 구광모 체제로 개편된다. LG그룹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이사회를 열고 구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 LG전자 상무(40)를 지주회사인 LG 등기임원으로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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