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국내 최대 용량 14kg '건조기' 출시

입력 2018-05-21 10:00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적용해 건조성능 향상
100만대 건조기 시장 선도…출하가 179만~189만원



LG전자는 독자 개발한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가 적용된 트롬 건조기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최대 용량으로 14kg 세탁물까지 한 번에 건조할 수 있다. 출하가는 179만~189만 원이다.

트롬 건조기 신제품은 세탁물을 넣는 드럼의 부피가 국내에 출시된 건조기 가운데 가장 크다. 드럼의 부피가 큰 건조기는 대용량 건조뿐 아니라 건조성능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 드럼 내부에서 세탁물이 바람에 나부끼며 옷감에 남아있는 습기를 배출하는 건조 과정을 고려하면 용량이 커질수록 더 많은 내부 공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용량을 위한 특화코스를 적용했다. 이불코스는 두꺼울 겨울이불까지도 완벽하게 건조해준다. 또 이불, 베개 등을 털어주는 침구털기도 유용하다. 패딩리프레쉬 코스는 20분 만에 패딩의 볼륨감을 살려준다.

저온의 열을 사용하는 히트펌프 방식만으로 대용량 빨래를 건조한다. 냉매를 압축하는 장치를 기존의 1개에서 2개로 늘려 효율과 성능을 높인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와 함께 건조기 내부에서 바람 세기를 조절하는 인버터 모터를 하나 더 탑재해 최고 수준의 건조성능과 에너지효율을 구현했다.

한국의류시험연구원의 시험결과에 따르면 세탁물 5kg을 건조하는 경우 전기료는 '에너지모드' 기준 117원이다. 스피드모드를 이용하면 57분 만에 건조가 끝난다.

대용량 물통을 기본 탑재해 전원만 연결하면 집안 어느 곳에나 설치와 사용이 가능하다. 외관 크기는 16kg 이상 트롬 세탁기와 동일해 제품 아래쪽에 통돌이 세탁기인 미니워시를 결합할 수 있다.

국내 건조기 시장이 올해 100만 대를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건조기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건조기 보급률이 아직 10% 내외에 불과하다.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건조기 열풍에는 히트펌프 기술이 기여했다. 히트펌프 기술은 냉매를 순환시켜 세탁물을 건조하기 때문에 옷감에 뜨거운 바람을 직접 쏘이는 히터 방식에 비해 에너지효율이 높고 옷감보호에 유리하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부사장)은 "업계 최고 수준의 핵심부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의류관리가전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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