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화물선 화재, 연기·선체 고열로 진입 난관

입력 2018-05-21 18:40  

인천항에 정박해 있던 중고차 수출선박(선박명 오토배너)에 화재가 난지 8시간이 지나도록 불길이 잡히지 않았다. 선박 내부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와 연기 때문에 소방대원들의 진입에도 애를 먹고 있다.

전체 13층 구조로 된 선박 내부 중 11층에서 시작된 불길이 선상까지 올라오기도 했다. 인천소방 측은 “오후 12시부터 특수구조단을 투입해 선미쪽에서 진입을 시도하고 있으며, 열기를 바깥으로 빼고 방수를 위해 선체의 측면을 절단했다”고 말했다. 선체 측면은 가로·세로 1m가량의 크기로 3개 이상 절단했다.

인천소방 관계자는 “중고차 200여 대가 적재돼 있는 선박의 11층 중간 지점은 어느 정도 진압된 상황”이라며 “아직 선두와 선미는 불길이 남아있어 그 쪽에서도 측면절단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후부터 특수구조단 8명이 진입해 화재진압에 나서고 있지만, 계속되는 연기와 선체의 고열로 완전한 화재진압은 저녁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화재는 21일 오전 9시39분께 인천시 중구 인천항 1부두에 정박 중인 파나마 국적의 5만t급 선박에서 발생했다. 선박 안에는 중고차 2100여대가 11층부터 위층으로 적재되어 있었다. 11층에 있는 중고자동차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인천소방은 파악하고 있다.

인천소방은 9시58분부터 인근 소방서에서 인력 및 장비를 지원받는 대응2단계를 발령하는 등 화재 진압에 나섰다. 수도권특수구조대와 인근 소방본부에 지원을 요청하고, 물탱크 및 펌프 차량·헬기 등 장비 89대와 소방인력 266명을 동원했다.

화재 현장에 있던 김모 소방관(48)이 소방 호스에 걸려 넘어지면서 뒷머리 부분 5cm 열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인천소방 관계자는 “선박 안에 있던 선원과 일반인 등 28명은 고가차를 이용해 지상으로 무사히 이동시켰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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