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비공개 촬영회에서 일어난 모델 성추행과 협박에 가담한 의혹을 받는 모 스튜디오 실장 A씨가 22일 경찰에 출석한 가운데, 또다른 스튜디오 실장의 문자 메시지도 주목받고 있다.
피팅 모델 아르바이트에 지원했다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유튜버 양예원, 배우 지망생 이소윤에 이어 미성년자인 18세 모델 유예림도 비슷한 유형의 섬범죄 피해를 당했다고 지난 18일 폭로했다.
유예림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스튜디오 실장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A씨는 "기사를 다 봤다. 사진은 다 지운 상태"라고 잘못을 인정하면서 "실수였다. 내가 보상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에 유예림은 "이 카카오톡 내용, 잘못했다는 점 인정으로 페이스북에 게시해도 되냐"고 물었고, A씨는 "제 이름을 빼고 해주실 수 있냐"고 말했다.
유예림은 자신의 SNS에 "다시는 이런 피해자들이 더는 없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이고 이번 일을 쉽게 보지 않을 것이다. 합의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한편 서울 마포경찰서는 유튜버 양예원 씨와 동료 이소윤 씨가 고소한 A씨가 이날 오전 7시 40분께 경찰에 나왔다고 밝혔다. A씨는 당시 촬영회 참석자 모집 역할을 맡은 또 다른 피고소인 B씨와 함께 경찰 조사를 받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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