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현 기자 ]
부산상공회의소가 중소기업의 최고경영자와 직원들의 자질 향상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조찬포럼인 부산경제포럼과 최고경영자과정인 ‘글로벌 경제인과정’ 및 기업의 릴레이 후원을 통한 클래식 음악회를 개최해 급변하는 경기 변동에 대응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음악을 통해 정서를 함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경제포럼은 다양한 분야의 지식 역량을 강화해 경영환경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1996년 5월 부산상의와 삼성경제연구소가 공동으로 문을 연 조찬 포럼이다. 올해로 창립 22주년을 맞아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최고경영자 포럼이다. 매월 세 번째 수요일 정기 포럼을 연다. 23일까지 217회의 포럼이 열렸다. 지역 최고라는 이름에 걸맞게 그동안 지역의 지식 네트워크 구축과 인프라 확충의 산파 역할을 해 다양한 지식포럼이 생겨 날 수 있었던 기반이 됐다. 한국 경제 최대 위기였던 외환위기의 절박한 상황에서 다양한 정보와 창의적 역발상, 아이디어를 제공해 기업들이 신산업에 진출하는 초석이 되기도 했다.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은 “공부하는 CEO 붐을 조성해 지역 상공인의 역량을 높이고 지역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상의가 운영하는 CEO 공부방 ‘글로벌 경제인 과정’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과정은 2011년 상공인들의 지식 역량 강화를 위해 개설한 최고경영자 교육 프로그램이다. 1년 과정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에 강의한다. 수료 인원만 300여 명에 이른다. 부산상의는 ‘글로벌 경제인 양성 과정’을 통해 상공업 각 분야는 물론 언론, 문화예술, 의료, 공공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 저명인사와 전문가를 초청해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상의는 ‘프롬나드 음악회’도 열고 있다. 2011년 10월에 첫 공연을 시작으로 지난 4월까지 34회의 공연을 이어 오고 있다. 매월 넷째주 목요일 오후 7시에 기업의 릴레이 후원을 통해 진행되는 정기 클래식 연주회다. 공연은 부산상의 회관 내 부산경제·기업 전시시설에서 열린다. ‘프롬나드’는 프랑스어로 산책을 뜻하는 말이다. 청중이 부담 없이 클래식 음악을 듣고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뜻을 담았다. 시민과 기업체 임직원들이 함께하는 클래식 음악회를 통해 부산의 기업을 알리고 시민들과 기업이 함께하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공연 장이다. 지역 예술문화공연을 지원하는 메세나 활동의 의미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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