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십정2구역 ‘장소의 혼’ 살리는 도시재생 추진

입력 2018-05-23 17:54  

원도심 주민들이 살아 온 생활의 흔적을 지우지 않고 ‘장소의 혼’으로 되살리는 도시재생이 시작되고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부평구 십정2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의 도시재생 뉴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도시재생 주거복지 융·복합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기업형임대사업자, 시공사, 주민대표회의 위원장, 지역활동가 대표, 도시재생전문가 등과 체결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십정2구역 도시재생은 십정동 216 일대 19만2000㎡ 부지에 임대주택을 비롯한 공동주택 5678호를 짓는 사업이다. 오는 2022년 입주 목표이며, 올해초부터 원주민들의 이주가 시작됐다.

이번 사업의 총괄계획가는 신중진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가 위촉됐다. 신 교수는 창신·숭인 도시재생 선도지역의 총괄코디네이터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 신 교수는 “십정2구역의 생활 유산을 수집해 재현하고, 마을의 장소성을 살리고, 주민공동체를 유지·활성화시켜 사람이 중심 되는 마을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황효진 인천도시공사 사장은 “십정2구역은 단순한 물리적 개발에서 벗어나 원주민과 새로운 입주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상생공간”이라고 강조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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