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 199m, 전폭 32.26m, 높이 39.6m의 크기의 선박에는 리비아로 향하는 2438대의 중고차가 촘촘하게 적재되어 있었다. 이번 화재로 10~13갑판에 선적된 차량 1400여대가 모두 탔으며, 300도가 넘는 고열로 인한 열기와 연기 때문에 소방대원들의 진입이 어려워 진화에 애를 먹었다.
인천소방은 인근 지역의 소방차와 인력을 지원받는 대응2단계를 발령했으며, 소방차 등 관련 장비 89대와 366명의 화재진압 인력을 동원했다.
화재 진압 과정에서 출입구가 거의 없는 선박의 측면을 18개나 절단하는 등 보기 드문 화재진압 방식을 시도하기도 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한 선박화재에 대비해 철판 천공과 냉각 작전 등 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과제를 남겼다”고 말했다.
화재진압 기간 사흘 동안 선박 일부 및 자동차 타이어 5000여개가 타면서 발생한 연기 때문에 시민들이 고통을 겪었다.
인천소방과 관계당국은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화재원인에 대한 파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항만 중고차 수출업계에서는 화재원인에 따라 보상문제도 쉽지 않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특히 화물보험 등에 미가입된 중고차 수출업체들의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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