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3500 대 1… 미계약분 청약 2만여명 몰려

입력 2018-05-24 17:42   수정 2018-05-25 06:55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 8가구
자격 필요 없고 온라인 청약



[ 이소은 기자 ]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들어서는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조감도) 아파트 미계약분 청약 경쟁률이 최고 3500 대 1을 기록했다.

24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실시한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 미계약분 8가구 청약에 2만2431명이 신청하며 평균 경쟁률 2804 대 1을 기록했다. 청약 대상 가구는 전용면적 59㎡ 4가구, 전용 71㎡ 2가구, 전용 84㎡ 2가구 등 8가구였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타입은 전용 84㎡로 355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 59㎡가 2926 대 1, 전용 71㎡가 1812 대 1로 뒤를 이었다.

미계약분 청약 경쟁률이 치솟은 것은 이 단지가 현장 추첨 대신 온라인 청약으로 미계약분을 처리해서다.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는 밤샘 줄서기, 불법전매 등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온라인 청약 방식을 선택했다. 미계약분 청약에는 특별한 자격 조건이 필요없다. 19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미계약분은 일반 청약과 달리 당첨을 포기해도 재당첨 제한에 걸리지 않는다. 청약 절차도 까다롭지 않았다. 이름과 연락처, 거주지 주소 등만 넣으면 모바일로도 쉽게 신청할 수 있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특별공급, 일반청약에서 떨어진 수요자도 많을 텐데 미계약분에 대해 아무런 자격을 따지지 않고 청약을 받는 것이 바람직한지 모르겠다”며 “추첨 절차의 투명성에도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0일 앞으로 미계약분 인터넷 접수를 직접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금융결제원 주택청약시스템 ‘아파트투유’를 통해 인터넷으로 청약을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단지는 당산동 상아·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아파트다. 7개 동, 802가구 규모다. 일반분양 물량은 154가구다. 주거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타입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평균 2870만원대다. 114㎡ 6가구를 제외하고는 분양가가 9억원을 넘지 않아 중도금 대출도 받을 수 있다. 바로 옆 단지인 당산 삼성래미안(2003년 입주) 전용 84㎡ 호가가 9억원대에 형성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시세차익이 충분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지하철 2·9호선 환승역인 당산역이 도보권에 있어 더블역세권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당산역에서 여의도역까지 10분대, 시청역까지 15분대, 신논현역까지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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