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길성 기자 ] 서울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24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25일 국토교통부에 9호선 4단계 연장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통보한다. 예비타당성 조사는 사업의 경제성·정책성 등을 검토하는 과정이다. 기획재정부 산하 KDI 공공투자관리센터가 시행한다.
9호선 4단계 연장노선은 예비타당성 조사에 발목이 잡혀 있었다. 작년과 지난 2월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 분석값(B/C)이 1.0을 넘지 못했다. 이 수치가 1.0을 넘어야 사업을 진행한다. 서울시는 3월 KDI에 기본계획 수정안을 제출했다. 추가 연장 구간에 설치하려던 환기구 4개를 제외해 320억원의 공사비를 줄이는 내용을 담았다.
예비타당성 조사의 문턱을 넘김에 따라 9호선 4단계 연장 건설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진선미 의원실 관계자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바로 기본설계에 들어갈 수 있도록 이미 예산을 편성했다”며 “남은 과정도 빠르게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9호선 4단계 연장은 서울 강동구 보훈병원과 고덕 강일1지구 사이 3.8㎞ 구간을 4개 역으로 잇는 사업이다. 2012년 고덕강일지구 광역교통대책으로 처음 결정됐다. 2015년 국토부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포함됐다. 4단계 개통 뒤엔 고덕동에서 강남권까지 30분 안에 닿게 된다.
최대 수혜 지역은 재건축이 활발한 강동구 고덕지구라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강남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는 까닭이다. 고덕동 실로암공인 양원규 대표는 “강남 업무지구로 가려면 두 번이나 지하철을 환승해야 했다”며 “강남 업무지구로 한번에 이동할 수 있게 되면서 지역 집값도 재평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9호선의 경기 하남시 추가 연장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9호선 경기도 연장구간인 ‘강일~미사’ 구간은 2016년 6월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돼 있다.
서울 잠실운동장~보훈병원을 잇는 9호선 3단계 구간(9.2㎞)은 올해 10월께 개통 예정이다. 3단계 구간 급행역은 석촌, 올림픽공원, 보훈병원 등 3개 역이다. 급행열차를 타면 보훈병원에서 김포공항까지 소요 시간이 50분으로 단축된다. 9호선 3단계 구간은 2009년 12월 착공해 약 8년 반 동안 공사했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9호선은 총 39.2㎞, 38개 역으로 늘어난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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