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원 정치부 기자) 중국발 황사가 39일 만에 서울을 덮친 24일 오후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 미세먼지 대책 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렸습니다. 그동안 참석하지 못했던 조현 외교부 2차관을 비롯해 김은경 환경부 장관 박춘란 교육부 차관 등 관계부처 대표가 미세먼지 특위 위원들의 질문을 받기 위해 자리에 배석했습니다.
정작 질문을 할 특위 위원들의 좌석은 텅비었습니다. 제 시간에 참석한 의원은 전혜숙(더불어민주당) 위원장을 비롯해 간사인 신창현 민주당 의원,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 등 전체 17명 중 7명에 불과했습니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과 임이자 한국당 의원은 시작과 동시에 자리를 떴습니다. 미세먼지 특별법 처리를 위한 회의가 겹쳤다는 설명입니다. 유동수, 강훈식 민주당 의원도 회의 중간에 회의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주호영, 김현아 한국당 의원은 회의 절반이 지나서야 자리를 채웠습니다. 일부 의원들의 현장 질의가 있었지만 대부분의 의원들은 서면 질의를 택했습니다. 미세먼지 특위는 전 위원장과 여야 간사를 비롯해 위원으로는 강병원 강훈식 김병욱 송옥주 유동수(민주당) 김재경 김현아 나경원 박인숙 임이자 주호영 홍일표(한국당) 최도자 김삼화(바른미래당) 등 총 17명으로 구성돼있습니다.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범한 미세먼지 특위는 오는 29일 활동이 종료됩니다. 6개월 간의 특위 활동을 마무리하는 셈입니다. 전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그동안 특위 여러분들 노고가 많았다”며 특위 위원들을 치하했습니다. 과연 국민들도 같은 생각일지 의문입니다. 작년 11월 출범한 미세먼지 특위는 올 초 2개월 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습니다. 실제 활동한 기간은 더 짧다는 얘기입니다. “국민 눈높이에 현재의 미세먼지 대책 턱없이 부족하다”는 전 위원장의 모두 발언처럼 특위 활동도 국민들의 눈높이에 턱없이 부족했던 것은 아닐까요. (끝)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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